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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북리뷰]페미니스트 저널 이프 1997 창간호 소장판

by sjmilk 2021. 2. 8.

 

 

되게 오랜만에 보는 책,

예전에 친구가 이프에서 일해서 종종 보았던 책인데 그 후 나오지 않다가 오랜만에 창간호가 이렇게 오니까 정말 반가웠다. 익숙한 디자인의 표지 벌써 20년이 넘었나 싶다. 멋진 여자들에 대해 쓰여진 new woman. 사진도 어쩜 이렇게 멋지게 찍었나. 자라오면서 여성을 롤모델로 삼을만한 정보들이 없는데 창간호 때부터 봤으면 좋았지 싶다.  그 당시는 사실 나도 잘 몰랐고, 2000년도 들어서야 겨우 알게되어서 아쉽다.

김경희의 if세상은 지금 이야기하는 탈코가 97년에 그려졌네 하면서 웃었는데, 어떻게 보면 느리게 가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고 한편, 책 안에 웃자! 파트에는 사실 지금이면 이런 유머를 포함시키진 않았을텐데 하는 내용도 있었다.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어떤 행동은 해선 안되는거였고, 어떤 말은 해서는 안되었었는데 하면서 후회되는 지점이 많은데 부끄럽지만 내가 그만큼 발전하고 많이 알아가는 궤적안에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앞으로 더 나은 방향은 어디인가 고민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니까. 뒤에 소설까지 빽뺵하고 알차게 내용을 채운 창간호. 읽어 볼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다시금 그때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