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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town

호주 lakeland 바나나 농장 졸업

by sjmilk 2013. 12. 19.






그날은 햇살이 쨍쨍한 날이었지 

호주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 

나는 세컨비자 때문에 4개월 그리고 돈 때문에 1개월반을 더 일해서 총 5개월 반을 농장에서 보냈다. 











이 바나나 나무들을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됨에 다행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아름다움은 어디가서 다시 볼 수 있을 까 아쉽기도 하고 













새벽 5시에 첫차를 타고 쿡타운에서 레이크랜드로 가는 것도 이제 끝이군 하고 생각하고.

알라만다쪽은 일본아이들이 많이 살고 결국엔 나혼자 한국인이었기 때문에 생활일본어가 가능할 지경이 되었었다



















얘들이 열심히 만 담배 찔끔찔끔 피는 것도 새로워 보이고 












나의 라스트 데이 확인 




























라스트데이라고 트레일러 위에서 내려와 험핑하면서 아이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저 번치는 한 40키로 나갔던것 같다;; 

기술만 늘어가지고 ㅎㅎ 






















트레일러 타고 세븐비 가는길 

세븐비는 유기농 바나나가 열리는 곳으로 

일주일에 한 번 보통 토요일에 갔고 옆에는 망고나무가 있어서 가면 망고를 실컷 먹었다

햇살아래 쫀득하게 익은 망고를 잘라서 씨 빼고 

칼로 그러서 덥썩 베어물면 

후끈함 그리고 달콤함


그렇게 맛있는 망고는 그 때 이후로 먹은적이 없다. 












이 더러운 트레일러 안에서 구르고 구르고 

옷은 바나나진액이 묻으면 절대 안지워져서 나중엔 버린다. ㅎㅎ










여기가 바로 경치좋은 7B 세븐비 

단체사진 한 컷 찍었다. 

탁 트인 중앙이 있어서 정말 좋아했던 곳 

40도가 넘는 날씨에 트레일러에 데이고 

모기 물리고 더러운 물통에 물 그냥 먹고 그래도 안죽고

노동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했다. 













세븐비에서 나와서,
























점심먹는 곳


점심시간은 30분 그리고 십분 쉬는시간이 있고 

보통날이라면 6시 50분에 일을 시작해 4시 30분에 끝난다

처음엔 소화 안되고, 30분만에 밥을 먹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십분 쉬려고 오면 종쳐서 다시 가고 

이랬었는데 나중에는 밥먹고 과자에 사탕에 초코렛에 후식까지 챙겨먹고

노가리타임도 가지고 종치면 일어나서 다시 일가고 

힘든일 하니 먹기도 많이 먹어서 이때 거의 5키로가 찌면서 

내 인생 다시 없을 몸무게를 만들었었다 ㅋㅋㅋㅋ 

















출근 때 이런 카드를 만들어서 시간을 콩 찍어줘야한다 















험퍼로 농장을 졸업하게 되면 험퍼나무에 작업복을 걸 수 있는 영예

난 티셔츠 하나 걸었다ㅎㅎㅎ 

아직 있을랑가는 모르겠다. 




졸업하면서 일 잘했으니 언제든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 

속으로 그럴일이 없을거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Cooktown 에서 가장 좋아했던 스트릿 HOPE street. 

농장 가는 차를 타고 갈 때 이 스트릿 옆에서 항상 기다렸었고, 

이 스트릿의 표지판을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에게 가득한 마음은 희망이라고. 

바나나 농장을 졸업한 후에 돈을 벌어 스쿠터 다이빙 강사코스를 곧 밟으리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농장이 끝나자 마자 난 케언즈로 갔고 2004년에 오픈워터로 시작했던 다이빙의 큰 점을 2010년에 강사가 되면서 찍었다

그리고 차도 샀고 골드코스트에서 케언즈까지 약 4000키로를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고, 그것을 했고 

몰디브에 가면서 스쿠버 다이버로 멋진 곳에 와봤으니 한국에서는 전보다 좀 더 잘 적응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한국에 와서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며 공부하고 대학원에 가게 된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내가 놓지 않은 것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 

희망이었다. 

























+ 농장을 위한 자잘 팁



호주 케언즈에서의 농장 정보는 한국분들이 알기 어렵습니다

케언즈에 일본인을 상대로 제가 일했던 swiss farm에 잡을 알선해주는 업체가 있는 60불을 받고 진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인은 이쪽을 통해서 온 것은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운좋게 가게 되었던 것은 프리스쿨 교사가 농장주 딸이었기 때문이었고 행복한 이농장을 알게 되었어요. 


농장은 swiss farm (스위스팜) 이라고 하며 Lakeland (레이크랜드) 라는 지역에 있으며 워커들은 주로 한시간 떨어진. 

그래봤자 정말 조그만 도시지만 Cooktown (쿡타운) 이라고 하는 곳의 알라만다 인이라는 숙소와 다른 백팩커를 이용하며 Lakeland의 카라반 파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레이크랜드의 카라반파크는 

매점이 딱 하나 있는데 유통기한을 늘 넘기기 때문에 모든 물건을 다 얼립니다. ㅎㅎㅎ 

특히 식빵. 제대로된 슈퍼가 없기 때문에 쿡타운을 보통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도 쿡타운엔 이가 마트가 있어서 신라면도 살 수 있었습니다. ,IGA Mart 입니다. 

작기는 하지만 피자집도 하나있고 (새우피자가 맛있어요) 


리쿼샵도 있어서 매일 밤 술판 벌이기 적절합니다. 왜 힘든일을 하면 술을 그렇게 먹어대는지 알게되었던 농장 생활.


레이크랜드에 바나나농장은 스위스팜 하나만 있으니 차타고 가셔서 쿡타운 백팩에 묵으며 컨택하시고,

기다리신다면 세컨비자를 위한 잡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보통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합니다. 

일은 창고일과 바깥일로 나뉘어지는데 적성에 따라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여자는 쉐드로 가게 되고 

남자는 보통 바나나를 따러 보냅니다. (저는 쉐드가 너무 끔찍해서 조르고 졸라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차라리 바나나에 깔려 죽겠다는 심정으로..


-

맨소래담을 핸드크림처럼 사용하고 온갖 곳에 파스를 붙이면서 야성의 힘에 눈뜨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농장의 세컨 일자는 93일인가를 채워야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농장에서는 토요일 일요일을 쳐주지 않습니다. 

해서 4개월 가량 일하셔야 됩니다. 

그러나 케언즈를 가시는 분들이라면 케언즈에서 약 4시간 정도만 걸리기 때문에 손쉽게 가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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