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담심리사1급 합격 후기(한국상담심리학회)

2021년에 드디어 상담심리전문가를 취득하게 되었다. ㅠ_ㅠ
절실하게 후기를 찾아보던 내가 기억나 나도 후기를 남겨보려한다.

상담계는 청소년상담사 이외에 현재 국가자격증이 없고, 수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양대 학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한국상담심리학회다. (나머지 하나는 한국상담학회)
나는 처음부터 한국상담심리자격증을 했었으니까 1급도 당연히 상담심리학회로 취득했다.

상담심리사1급이라고 불리는 자격은 상담심리전문가와 동일어로 쓰이는 같은 자격증이다. (상담심리사1급=상담심리전문가)
자격시험에 필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만 같다는 말을 주변에서 듣고 있다.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2급 시험도 어렵다고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점점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는것인가 이런 짐작도 든다.


전문가 시험은 1년에 한 번 있고, 아래와 같은 최소 수련과정을 거치고 자격을 취득한다.

이 시험은 사실 4번을 신경써야하는데 첫번째는 필기서류를 접수할 때로, 지금까지의 경력이 1급의 경우 석사 졸업 이상이면 3년, 2급자격으로 본다면 4년이상의 상담 경력이 필요하다. 이때는 일했던 기관과 슈퍼바이저의 사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했던 기관에 가서 기관 직인을 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은 각각의 시험으로 이때 제출하는 서류는 상담경력 기간이 중요하다.

두번째, 상담심리사 1급 필기시험 서류 접수를 하고 통과 되었다면 필기시험이 6월 말쯤 보통 이루어지는데, 서울의 한 학교에서 필기시험을 보게된다.
필기는 요약서는 비추하고 전공서를 꼼꼼하게 각각 보기를 권한다. 주변의 모두가 그렇게 권했고, 보면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에서도 게슈탈트를 공부하면 게슈탈트 이론에 관한 전공서를 보고, 정신역동이면 대상관계 이론과 실제나 애착과 심리치료 등 관심있는 이론의 책은 두세권 보고 심리평가라면 TAT, 로샤, BGT 등 다양하게 실시 해보고 채점해보고 해석해보고 MMPI2정도면 그냥 보면 어떻구나 하고 뒤에 임상척도나 내용척도를 보기전에 감이 오는 상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니까 청소년상담사와 임상심리사 시험의 같은 과목의 문제를 풀어봤던 것이 감을 잡을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분량이 막대하기 때문에 평소에 새로운 이론에 대한 관심 그리고 시간을 갖고 여러 책들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자체의 어려움이나 꼬아서내는 짜증남이 크기도 하지만 그건 별개로 기본적으로 계속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준비가 되야하는 시험인 건 맞다고 생각한다. 시험문제가 공유되지 않고, 시험이 가나다라 (가나, 가다, 나다, 가나다) 이런 형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를 잘 알지 않으면 틀릴 수 밖에 없는 어려운 구조라서 한개만 알면 틀리니까 거의 다 알아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필기의 산을 넘고 나면 세번째, 수첩제출의 산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수첩이 2급때부터 수첩강박이라고 불릴만큼 너무 세세한것을 신경써야했다. 예를들면 학회에서는 우체국 등기로 보내라고 하는데 너무 보낼 서류가 많아 등기가 어려우면 택배로 보내도 되는지? 이런 사소한 것들인데 그렇게까지 자세히 적혀있지 않기 때문에 학회 게시판에 하나하나 물어봐야했고, 되게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정답은 우체국 택배 가능임). 그래도 이번에는 주변을 보니 어떤 증명 서류가 부족했다면 서류를 더 내라고 통보해줬던 것 같기도 하다. 점점 그래도 수련생의 편의를 위해 바뀌고 있는것 같다. 이 때 상담심리사 1급은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과 증명서류를 함께 제출해야한다.

이렇게 제출해서 서류에 합격하면
네번째로 면접의 산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상담심리사1급은 면접에서도 불합격률이 상당해서 면접도 잘 준비를 해야한다. 준비하는거 외에 나머지는 운이라 어쩔 수 없고, 준비해야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면접시험에 대한 평가를 보면 1급은 아래를 평가한다.

. 상담심리사 1급
상담이론- 상담이론(최신 상담이론 포함)의 핵심개념 및 상담사례 적용에 대하여 설명할 수 있는 능력
상담실무능력- 상담사례에 대한 진단 및 평가 능력 (심리검사 결과 해석 포함), 상담사례에 대한 사례개념화, 목표설정 및 개입 능력, 슈퍼비전의 주요 개념 이해 및 슈퍼비전 수행 능력상상담윤리 및 인간적 자질- 상담윤리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상담자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적절성과 전문성 (※ 응시자가 제출한 사례 포함), 상담자로서의 인간적/전문적 발달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 상담자로서의 자기이해, 기본자세 및 태도

따라서 기본적인 사례개념화 및 심리검사, 이상심리에 추가하려 윤리강령에 대한 이해와 최신 상담이론들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면접에서는 이걸 말로 해야하기 때문에 소리내서 개념들을 말하거나, 소리내서 사례개념화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를 읽고 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 꼭 필요했다. 혼자 하기 어려우니 스터디나 가족들에게 부탁해도 좋을 것 같다.

2급따고 4년 혹은 석사따고 3년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딱 맞춰서 되는 분들은 내 주변에 많이 없고.. 나도 2급따고 6년 석사 졸업하고 5년만에 취득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면접에 한 번 떨어지고 난 뒤, 떨어진 것 때문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러가지 새로운 상담기법을 접하게 되었다. 특히 트라우마 상담에 대한 생각과 배움이 많았던 한 해였고 여러 새로운 기법들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었다. 또한 상담 받으러 한 번 더 찾아가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실력이 좋아 붙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아 떨어지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시험을 보는 정도로 상담심리의 길을 걸어 왔으면 아마 정말 열심히 한 분들일테니까. 혹시나 이번에 안되신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다음번에는 운 좋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