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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town

호주 농장 SWISS FARM IN COOKTOWN

by sjmilk 2009. 10. 17.




농장에서 일한지도 어언 한달하고도 반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페이슬립 한번 받으면 일주일 벌써 한 8번쯤 받은 것 같은데.
이 곳에서는 시간이 참 빨리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 쉬고 나면 일주일 그렇게 4번을 보내면 한달이다.





쉬운 시간
흘러가는 시간



오늘은 내가 일하고 있는 농장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내가 일하고 있는 팜은 한국인이 딱 5명 뿐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암튼 그 중 세명도 이제 곧 떠나기 때문에
곧 두 명이 될 것이다.


여자는 늘 보통 쉐드(안에서 바나나를 선별하여 포장까지 하는 곳) 에서 일하기 때문에
나도 처음에 농장에 들어와서는 쉐드에서 일을 시작했다.
만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죽고 싶을만큼 힘들진 않았다.
정작 죽이고 싶은건 재촉하는 슈퍼바이저였고,




암튼
바나나번치는
30~ 90 킬로그램까지 다양한데
 그 바나나번치를 험퍼들이 험핑해오면 ( 바나나 번치를 따는 것을 말함 .

바나나 나무를 잡고 바나나번치를 당기면 번치의 무게로 인해 번치가 내려오게되고,
그걸 어깨에 받치고 있으면 컷터가 번치의 꼭다리를 컷팅해주게 되고 ,
컷팅한 번치를 트레일러 위에 올려놓게 된다. )







바로 이 트레일러.








난 이 트레일러 위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번치를 잡아서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쉐드에서 정신적으로 지친내가 대빵에게 부탁했더니 운좋게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쉐드일보다 고되고 힘들고 덥고 지치진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너무 좋아.





번치가 약간 쌓여있군.

4줄로 쌓게 되어있다.

저래 보여도 .. 진짜 드럽다.

매트는 바나나가 상하면 안되기때문에 더운날씨에 늘 물을 뿌려대기 때문에 젖어있고.

바나나 번치는 비닐에 쌓여있는데 그걸 풀면 나방이나 거미는 예사고 가끔씩 번치로 바퀴벌레가 나온다.
이젠 손으로 바퀴벌레를 튕겨주는 여유까지 보이고 거미는 그냥 꾹 눌러준다. ;;







바나나팜은 아름답다.
몇장 감상해보시겠다.


















트레일러가 제대로 나왔네.
내가 열심히 쌓은 바나나 번치.
떨어지지 않게 쌓아야 하기 때문에 요리조리 돌려서 잘 쌓아야한다.
번치 하나가
내 키만한 것도 있기 때문에 힘들긴 힘들지만 뭐 괜찮아.




아름답지.

아름다운 바나나 농장.











새벽 다섯시 십오분.


쿡타운에서 농장이 있는 레이크 랜드까지 가는 픽업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 역에서는 일본얘들이 많이 탄다.
첫번째 버스를 험퍼나 일리게이션 하는 아이들을 위한 버스.
두번째 버스는 쉐드에서 일하는 아이들을 위한 버스다.
버스는 30분의 간격을 두고 온다.




아래의 동영상은 줄리앙의 마지막 농장날이라 찍은 것인데
앞으로 만날 일이 없을 것이므로.
그리고 얼굴도 잘 안 나왔으니까 험핑하는 장면을 올려보려고.











줄리앙! 행복해야해
humping











다음번엔 내가 살고 있는 백팩커를 보여주고 싶네
아름다운 쿡타운 그레시힐에서 찍은 사진 한장 감상하면서 그럼 이만.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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